[스크랩] 물의 예찬과 흐르는 강물처럼

2008. 7. 8. 00:52"흐르는 강물처럼"김준호3시집

1.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흐른다.
인간이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만유인력의 법칙이다. 이런 법칙을 필연이라고 한다.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따를 수밖에 없는 법칙이 바로 필연이다.

필연을 아는 자는 법칙을 아는 자이다. 그리고 법칙을 알 때 지혜가 생긴다.

절대적 사랑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어버이의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사랑이다.

그래서 아가페의 모형이다. 거래는 쌍방적이지만 사랑은 본질상 일방적이다.

사랑에 대한 반응은 사랑이 아니라 감사이다.

그래서 사랑이 흐르고 감사가 표현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이다.

사랑을 받을 때 감사가 나오고 그럴 때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하다.

2.물은 잘 스며든다.
흡수가 가능한 물질에 가장 잘 스며드는 것은 물과 향기이다.

가랑비를 맞고 걸어 본 적이 있는가?

장미꽃 한 다름을 안고 걸어가 본 적이 있는가?

가랑비를 잔뜩 맞고 가슴에는 꽃을 가득 안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보자.

눈에 눈물이 흐르면 더 좋다.

당신이 물과 향기로 가득 찼다면 곧 그 사람에게 스며들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스며들고 싶은 것이다.

스며들고 싶다는 것은 하나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하나가 되려면 물이 되어야 한다.

하나가 되려면 향기가 되어야 한다.

아주 미세하게, 아주 부드럽게, 아주 온유하게, 아주 조용하게

그의 곁에 다가가 그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그리고 곧 당신은 사라질 것이다.

3.물은 자기 색깔, 자기 모양이 없다.
거울이 물체를 반사하는 것은 자기의 색깔이 없기 때문이다.

물이 컵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자기의 모양이 없기 때문이다.

왜 갈등이 생기는가?

세모에 네모를 넣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자신을 세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에겐 다른 사람과 갈등이 없다.

그런 사람은 모든 사람을 담을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담겨질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색깔이 없는 것이다.

참된 사랑은 모양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노란 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노란 꽃으로 나타나고,

파란 풍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파란 풍선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고,

당신 자신 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바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에겐 아무런 색깔이나 모양이 없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4.물이 흐르는 소리는 시끄럽지 않다.
물은 소리가 있으나 시끄럽지 않다.

개울가에서 잠을 자면 처음엔 좀 시끄러운 듯하지만

이내 너무나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자연의 소리는 문명의 소리와 다르다.

자연의 소리는 우리를 안식케 한다.

그러나 문명의 소리는 우리를 병들게 한다.

시끄러운 기계음을 계속 들으면 결국엔 귀가 먼다.

사랑은 느낄 수 있으나 과장됨이 없는 사랑이다.

그 사랑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안식하게 한다.

포장된 사랑, 꾸며진 사랑은 가짜이다.

사랑은 발생되는 것이고 창조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샘이 솟아나듯이 요란하지 않고 시끄럽지 않다.

사랑은 눈으로 시작하고 포옹으로 끝난다.

5.물은 부드럽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부드러운 햇빛은 강한 바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추운 겨울날 온기가 부드럽게 전해오는 구들 목에 앉으면

우리는 한 겹 한 겹 옷을 벗을 수밖에 없다.

살아있는 사람은 부드럽고 죽은 사람은 딱딱하다.

생명은 부드럽고 죽음은 딱딱하다.

봄은 갑자기 오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온다.

사랑은 거칠지 않고 온유하다.

양처럼 온유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양으로 비둘기로 송아지로 주는 것이다.

호랑이로 사자로 뱀으로 자신을 주면 그는 곧 죽어버린다.

그래서 사랑은 부드러운 것이다.

아이스크림 보다 더 부드럽고 초콜릿 보다

더 달콤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6.물은 쉽게 하나가 된다.
동쪽에서 흘러 온 물과 서쪽에서 흘러온 물이 만나면

동쪽도 사라지고 서쪽도 사라지고 물만 남는다.

물과 물이 만나면 너무나 쉽게 물로서 하나가 된다.

물과 물은 싸우지 않는다. 물과 물은 대립하지 않는다.

물과 물은 다만 하나가 되어 흐를 뿐이다.

물은 물 안으로 흐르고 물 밖으로 흐른다.

사랑한다는 것은 물과 같이 된다는 것이고

물처럼 서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물처럼 하나로 흐른다는 것이다.

이상적 부부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다. 모양은 둘이지만 내용은 하나이다.

그 들은 하나로 흐른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아름다운 것들이 생산된다.

 하나가 되어 흐르는 흐름 속에서만 불변적인 것들이 솟아난다.

7. 물이 흐르는 곳에는 생명이 소생한다.
물이 없는 곳이 바로 사막이고 황무지이다.

생명이 없는 곳이 바로 사막이고 황무지이다.

그래서 물이 있어야 생명이 있다.

물의 흐름이 있어야 생명이 소생한다.

사랑의 흐름이 있어야 새 생명이 탄생한다.

영원하고 신성한 사랑의 흐름이 있는 곳에 영원하고 신성한 생명이 나타난다.

물은 흘러서 보석을 산출하고

영원한 사랑은 흘러서 신성한 인격을 나타낸다.

이 흐름은 새롭고도 살아있는 길이다.

 

첨부파일 내가그리스도와함께.wma

출처 :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살아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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