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성 토요일 (Holy Saturday)은 운명하신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안식하신 날이다.

2015. 4. 4. 09:32사랑으로의 삶

 

 

성 토요일 (Holy Saturday)

 성 토요일은 운명하신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안식하신 날이다.

이날에는 제단의 모든 장식을 철수해야 하고, 촛불도 꺼야 하며, 오르간도 연주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노래도 부르지 말아야 하고 교회의 종도 울려서는 안 된다.

 

 주후 2세기경 교회의 의식(Liturgy)이 형성 될 무렵, 주일 성만찬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전날 밤 자정예배(Vigil)에서 성경을 읽고 시편을 낭송하는 예배를 갖도록 되어 있었다. 그 후 매주일 갖던 전야 예배가 없어지고 부활절 전야 자정예배만 남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의 전통적 의식교회에서 갖는 부활절 전야 자정예배의 시초라고 본다.

 부활절 전야 자정예배는 누가복음 1235절 부터 38절에 있는 예수의 말씀대로 "등불을 켜 놓고 띠를 띄고 혼인 잔치에서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에 충실하고져 한 데에 그 신학적 의미가 있다. 주인이 돌아 와서 문을 두드릴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주인의 즐거운 잔치에 초대되어 같은 식탁에서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성서의 가르침을 예배로 실천하는 것이다.  

전야 자정예배는 본시 토요일 밤에 가졌던 것을 토요일 오후로 옮겼고, 다시 토요일 아침으로 되었다가, 1955년 모든 천주교에서는 부활절 전야 자정예배를 본래대로 토요일 밤 10시에 드리기로 결정 하였다. 이 예배는 새 불을 피우고, 그 불에 축복하고, 새로 준비 된 큰 촛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왕 촛대새 불로부터 점화하고 축복한 다음, 그 촛대를 들고 교회에 입당하므로 시작된다.

 이 때 교회 안은 어두운 채로 있고, 사제는 이 촛대를 들고 입장 하면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빛이시다."하고 세 번 선창하면 회중들은 "하나님께 감사 합니다."하고 답창 한다. 다음에는 7군데의 예언서를 읽고, 사도의 서한에서 한번, 복음서에서 한번, 모두 9번의 성경 봉독이 있다.

  이때 구약에서의 성경은 유월절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을 신약의 서한을 통하여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성수반과 그 물에 축복하고 세례와 입교식이 있고 나면, 자정부터 계속해서 부활절 첫 예배를 드리게 된다.

희랍과 러시아의 정교회에서는 부활절 전야 자정예배가 교회 밖에서 갖는 행진으로 부터 시작 된다. 이 행진은 예수의 시체를 찾기 위하여 헤매고 다니는 것을 상징 하는데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다가 교회에 도착할 무렵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란 외침을 듣고 예배가 시작되는 의식을 갖는다.

 

행진하기 위하여 밖으로 나갈 때에는 교회 안에 불이 없었다가 이들이 돌아 올 때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상징하는 수 백 개의 촛불과 색깔이 있는 램프에 불을 켜서 교회당을 밝고 화려하게 만든 후 예배를 드리고 성찬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