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는 하늘 날고

2009. 3. 24. 11:03詩가 있는 세상

 

 

 

백마는 하늘 날고     254

                                    

                                              시    김준호

백마는 대지 박차고 날아

하늘에 이르고

손가락에 피어나는

창조의 숨결

새벽 이슬로 받아 내려

봄 뜰에 뿌리네

 

백마는 창공 날아

하늘 뜰에 이르고

손 끝에 피어나는

꽃 향기

햇볕으로 타고 내려

산야에 살포시 놓네

 

백마는 어둠 뚫고 날아

태양 앞에 이르고

몸에서 피어나는

하늘 기운

바람으로 섞어 내려

대지 위에 흐르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