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어린이 유괴 예방대책 마련 시급하다.

2007. 3. 20. 08:50金俊鎬論說集

 


10. 어린이 유괴 예방대책 마련 시급하다.

 

                                                   국제시인, 논설위원 김준호


 2007년3월11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유괴당한 초등학생 박모군(8)이 남동공단 유수지에서 물에 던져져 살해된 체로 발견되어 사회적 충격과 애통함으로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더욱더 깊은 충격과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유괴범이 박군을 묶은 뒤 살아 있는 박군을 물에 던져 살해 했다는 잔인함이다. 인간이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물질위주로 삭막하여 질대로 삭막하여진 인간의 영혼은 가장 아름답고 순진무구(純眞無垢)한 어린이들을 범죄의 수단으로 하여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잡힌 유괴범 이모씨(28)는 범행 이틀 전에 유흥비로 써버린 부채문제로 아내와 다툰 후에 어린이 유괴를 범행의 수단으로 택했다고 진술했다.


 초등학생을 유괴하여 몸값을 요구하다 검거된 사례는 2005년 이래 여러 번 발생하고 있다. 2005년6월에는 서울 상일동에서 학원에 가던 초등학생을 납치해 살해한 뒤 몸값 요구하던 30대 유괴범을 2명 검거 하였으며, 2005년 8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사장의 초등생 자녀 2명을 유괴해 몸값을 요구하던 30대를 검거했고 피해어린이들은 구출했다. 2005년12월에는 경기도 이천에서 귀가 중이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유괴범이 피해 어린이는 구출하게하고 도주했던 사건이 있었고, 2006년1월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학원 가던 초등학생을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던 30대를 검거한 후 피해어린이를 구출했던 사건이 있었다. 2006년 2월 서울 용문동에서 초등학생을 유인해서 성추행한 뒤 살해한 50대와 시채유기에 가담한 20대 아들을 검거했다. 2006년 3월에는 서울 목동에서 학원 가던 초등학생을 유괴해 몸값을 요구하다 12시간 만에 풀어준 30대 형제를 검거하기도 했다. 2006년 3월 전남 목포에서 동거녀의 신생아를 유괴해 돈을 요구한 50대를 검거한 후 피해어린이를 구출 했던 사건 등이 있었다. 이렇게 어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유괴하여 몸값을 요구하다 검거된 결코 성공하지 못한 범죄가 거의 모든 범죄를 차지  한다. 어린 자녀들에게 어른을 조심하라는 교육을 시켜야 하는 부모의 심정과 어린이들을 옆에서 보호해 주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들의 안전에 불안 해 하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어린이 유괴범의 범죄 후 범인 검거가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 유괴 범행 자체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이고 과학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2004년 미국에서도 어린이 유괴, 납치살해 사건이 빈번하자 부시 대통령이 “국가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어린이들이 범죄대상이 되는 것은 우리 모든 어른들의 책임”이라 강조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가 하면 미연방의회는 유괴, 납치사건 비상경보체제인 엠버경보(Amber Alert)를 50개주 전역에 의무화하는 법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2,5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후 범죄예방에 발 빠른 대책을 강구했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국가적 차원에서 어린이 유괴, 납치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예산을 배정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히 요구된다. 어린이 유괴예방을 위하여 전자 장비인 어린이 위치 추적용 상품을 개발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보급하여 부착하게 하는 방법도 하나의 어린이 유괴, 납치예방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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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北日刊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