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세상(30)
-
빈 의자 228
빈 의자 228 시 김준호 아직 당신은 서 계시네 당신이 주인인 빈 의자 앞에 두고 스치는 향기 의자 위 맴돌고 폈다 접는 나래는 창밖 서성이는데 새 생명 향한 당신 가슴은 오늘도 쉼 얻지 못하고 바쁜 걸음 재촉하네. Empty Chair Yet Thou are standing Empty chair which thou are host of is standing in front of thee Fragrance passi..
2007.03.28 -
당신 찾아 떠납니다 229
당신 찾아 떠납니다 229 시 김준호 까마득 먼 옛날 타오르는 연기 속에 계실지도 모를 당신 찾아 떠납니다 산야에 곱게 핀 꽃 향기 한 스픈 속에 묻혀 있을 지도 모를 당신 찾아 떠납니다 잡히지 않는 몸부림으로 허공 속 향해 팔 벌리고 서 계실지도 모를 당신 찾아 떠납니다 갈매기 낮게 나는 파란 바..
2007.03.26 -
당신의 위대한 사랑 243
당신의 위대한 사랑 243 시 김준호 숱한 우주의 전설 품에 안고 체온 전해 사랑한 당신의 위대한 사랑 사슴의 병 듬도 장미의 상처도 갈대의 꺾임도 당신의 위대한 사랑이었네 갈대의 새싹 돋아남도 다시 나는 장미의 향기도 사슴의 다시 뜀도 당신의 위대한 사랑이었네. Thy Great Love Many legends of cosmos Wit..
2007.03.20 -
큰 가슴이고 싶어 195
큰 가슴이고 싶어 195 시 김준호 이념의 파편들이 알알이 박힌 가슴이어도 푹 감싸 안는 가슴이고 싶어 불타던 이념의 불꽃이 사그러든 연기뿐인 가슴이어도 꼬옥 포옹하는 가슴이고 싶어 상념과 후회의 껍질들이 가득 찬 가슴이어도 큰 가슴으로 얼싸안고 싶어 조국통일 그리는 ..
2007.03.10 -
사랑을 위하여 101
사랑을 위하여 101 시 김준호 파란 하늘에서 사랑의 전설로 영근 별을 따서 가슴에 달고 머리에 꽂고 오월 뜨락에서 향기 짙은 라일락 꽃 꺾어 한 손에 들고 또 다른 한 손에 들고 새 길 함께 떠나는 두 사람 나란히 섰네 가슴에 이는 작은 설레임도 얼굴에 이는 작은 홍조도 사랑을 위하여 잔파도 이네 ..
2007.03.10 -
촛 불 108
촛 불 108 시 김준호 몸 태워 어둠 창밖에 몰아내고 힘겨워 비틀거리며 섰네 달빛이 간지러워 어둠 담장 뒤에 숨고 어머니 기도소리 새벽을 타고 넘는데 뒤따르는 그림자 촛불에 파고들어 사리(舍利)되어 흐르네 큰 빛 앞산에 하얀 물감 번져 그림 그리니 어둠 돌담 속으로 숨어 버..
2007.03.10